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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포함한 여러 단편 소설들이 담긴 소설집이다. 각 소설마다 담겨있는 풍부한 상상력이 그저 놀라웠고 다른 장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보다도,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리고 공생가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담겨있는 이야기 하나하나들이 신선하고, 재밌고 독특해서 우선 책장을 펼쳐보라고 말하고 권하고 싶다. 꽤나 현실적인 성향의 나는 (파워 ESTJ) 이런 상상력이 풍부한 글을 읽을 때마다 이야기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자체에 호기심이 더 가는 편이긴하다. 소설의 작가 김초엽은 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학위까지 전공했고, 그 지식을 담아 이전에는 없는 새로운 관점과 시선으로 여러가지 이.. 2023. 2. 25.
[문학]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작품들은 한 번씩은 읽어봐야하지 않나하는 생각과, 책의 제목이 자아내는 호기심, 그리고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도서라는 효용이 시너지를 내서 읽게 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소설을 읽으며 나는 점점 더 한숨을 자주 쉬었고, 소설을 마쳤을 때는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 주인공 요조는 '괴로워 하는 알콜 중독자' 에 지나지 않았다. 책 뒷 부분에 작품 해설을 보면서 이 작품이 다섯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죽음에 이른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반영한 자전적인 소설임을 알고 난 후에야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나는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여리고 세상과 인간에 대해 겁이 많았던 요조는 그 두려움을 술과 여자 그리고 죽음을 통해 이기려한다. 나는 이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나약한 모습에 대한 공감보.. 2023. 2. 21.
[완독]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 밀리의 서재 / No Spoiler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리는 내 손가락은 더 빨라졌고, 거의 1초마다 새로운 시각적 자극이 나에게 들어오고 있었다. 강렬한 자극과 재미에 도파민 중독이 되어버린 나는 좀처럼 집중을 잘 하지 못햇고, 점점 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강렬한 자극으로 무장한 소리와 영상이 아닌, 조용한 텍스트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주로 읽는 텍스트들은 주로 몰입할만한 성질의 것들이 아니었다. 내 도서 리스트는 죄다 영어,주식, 논리학, 심리학과 같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비문학 위주였다. 나는 늘 허구적인 이야기보다는 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들에 항상 더 큰 흥미가 있었고, 오랬동안 성취 중독자처럼 살았기에 세상을 '내게 도움이 되는 것'..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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