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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SW 사관학교 정글 5기

Week08 | 눈물과 함께 끝난 핀토스 1주차

by Lizzie Oh 2022. 11. 17.

너무 바빠서 회고를 안 쓰고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이번 주가 어땠는지는 짧게 기록하고 넘어가 보고자 글쓰기를 시작 .. 간략한 글쓰기를 위해 list 형식으로 핵심만 적어보겠다.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핀토스..
- 사람도 지식도 더 잘 알아갈수록 사랑스러운(?) 것 같다. 핀토스를 시작한 첫 날은 아주 지옥같았다. 2만 줄이 넘는 이 코드들을 도데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이해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고 앞으로 6주동안 핀토스 과제를 끝낼 수가 있을까 암담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언제나 그랫듯 하루하루 지날 수록 조금씩 핀토스를 알게 되더라. 그리고 알게 되는 만큼 핀토스가 좀더 사랑스럽게(?) 조금은 더 재밌게 느껴졌다. 6주 후에는 핀토스를 정말 애정?.. 애증..? 할 수 있겠지? ㅎㅎㅎ

2. 정글에서 처음으로 밤샘 + 눈물
- 과제 기한은 목요일 아침까지. 수요일 자정에 ec2 싹 밀고 프로젝트 파일 git clone을 새로 했다. 분명 필요한 코드들은 다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봐도 다른 논리가 없는데 계속 테스트 결과가 FAIL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본 것 같은데 도저히 어디서 문제가 생긴지 알수가 없었고 printf문을 찍어도 쓰레드의 흐름은 내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에서 막막함에 압도됐었다.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난 개발에 재능이 없나봐를 시전하며 엉엉 울었다. 😭😭😭
잘하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힘과 위로를 얻고, 그래도 최선은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 (미친 짓이었지만) 그냥 밤샌다 생각하고 자정쯤 리파지토리를 삭제하고 다시 만들고 ec2도 밀었다. 처음부터 코드를 다시 쓰기 시작했고 새벽 6시쯤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했다. 울었던 게 무색하게 테스트 하나씩 통과할때마다 또 희망과 희열을 느낌.. 인간이란 변덕쟁이...


3. 공부로 도망치지 마세요 ! vs. 포기할 수 없는 이론공부
핀토스 첫날, 우리 모두 이 거대한 산 같은 핀토스 앞에 압도되어, 뭐라도 핀토스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자의 방법으로 운영체제 공부를 시작했다. 누군가는 인강을 누군가는 책을 읽었다. 그 모습을 본 코치님께서 "공부로 도망치지 말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

공부는 하지말고 코드만 보라는 말씀이신가 잠시 생각했지만, 속뜻은 일단 과제 설명서부터 읽어보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뭘 해야 하는지는 알고 공부를 해야지 운영체제라는게 범위가 얼마나 넓은데 관련없는거 공부하다가 과제 수행을 못하게 될까 염려하여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해서, 얼른 과제 설명서를 읽고 빨리 공부를 시작했다. (ㅋㅋㅋㅋ)

항상 공부해오던 스타일이 이론을 먼저 섭렵하고 응용을 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새로운 내용을 접할때 먼저 공부부터 하는 습관이 쉽사리 버려지지는 않는다. 대신 모든 걸 다 알아야겠다는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몰입+스피디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론들을 빠르게 공부했다. 운영체제 교재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덕수 교수님의 운영체제 강의를 들으면서 운영체제 개요, 병행성 이론 - 락, 세마포어, 우선순위 스케쥴링 방법들을 공부했다. 너무 시간이 없어서 하루는 헬스장 가서 트레드밀에서 걸으면서 인강을 들었다.

공부할 범위가 너무나 많아서 하나씩 정리하면서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론을 공부하고 나니 코드를 이해하기가 한결 쉬워졌던 것 같고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을 볼 때 이론을 먼저 볼 것 같긴하다. 그래도 코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도망치는 수단으로서의 공부'는 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려고 한다. 결론은, 필요한 공부를 하자!

지난 한 주는 CPU 가상화에 관련된 부분들을 공부했고, 오늘 부터 시작하는 1.5주는 메모리 가상화 및 유저 프로그램을 다룬다. 해야 할게 정말 산더미라서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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