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Miracle Morning] A Night Owl to an Early Bird. 매일 아침 6분 루틴.

by Lizzie Oh 2022. 2. 21.

나는 언제나 야행성 인간에 더 가까웠다. 오전 5시를 일어나서 본 날보다, 자기 전에 본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의지는 밤이 되면 활활 타올랐고, 아침만 되면 모두 박살이 났다. 이성과 의지란 아침잠 앞에서 모두 사라져 버리는 나는 대학교 시험기간에도 차라리 밤을 새는 편이었다. 내가 가진 의지로는 밤은 샐 수 있어도, 아침에 이불을 박차고나올 수는 없었다. 

 

문제는 밤에는 의지도 타오르지만, 충동성도 함께 타오르는 것이었다. 가령 열두시가 넘었는데 온갖 먹을 것들이 먹고 싶다거나,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거나, 미드 한 편을 보고 자려고 하면 결국은 해가 뜰때까지 다 보고 겨우 잠이드는.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졸리고 피곤할지언정, 눈을 뜨자마자 뭔가가 (특히 전날 밤에 그다지도 먹고싶었던 라면, 과자, 빵, 고기 ^^;) 먹고싶다거나, 스마트폰을 켜고 어제 못다 본 미드를 또 켜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서 언제나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면 생산성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난 파워 ESTJ답게 매일을 알차고 생산성있게 보내는 데에 깊은 관심이 있다.)

 

이런 올빼미형인 나도, 미라클모닝을 경험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회사 임원진 대상으로 보고를 해야했던 전 날이었다. 밤을 샐까, 다음 날 일찍 일어날까 고민하다가 눈 딱 감고 아침에 일어나기로 했다. 오전 5시. 알람이 울렸을 때 언제나 그랬듯 다 꺼버리고 자고 싶었지만, 아직 임원 보고 자료를 완성하지 않았다는 부담감이 나를 이불 밖으로 꺼내주었다.

 

세수/양치를 마치고 나니 잠에서 깨고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맑은 정신 상태가 느껴졌다. 오전 다섯시부터 출근하기 까지의 세시간 반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세시간 반은 보통 퇴근하고 저녁 먹고나면 자기 전까지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과 비슷한 시간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는 것. 상당한 시간이라는 것과, 아침 시간의 정신 상태는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껴보았다. 다행히 그런 강력한 정신으로 자료를 잘 완성해서 보고를 잘 마칠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항상 그날의 아침을 재현하고자 했지만, 내 의지만으로는 오늘까지도 한번도 침대를 박차고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아침에 대한 동경이 있다. 매일 밤마다 자면서 새벽같이 일어나는 나를 꿈꾸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꽤 유명한 베스트셀러인 미라클모닝을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하게 되어 읽다가,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 궁극적인 목표의 결여

2. 꼭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라클모닝의 저자 Hal Elrod는 매일 아침 6분의 루틴을 가지는 중요성을 설명하며 위 두 사실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하는 6분의 루틴은 매일 아침 1분씩 Silence, Affirmation, Visualization, Scribbing, Reading, Exercising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Silence               침묵하며 명상하기
                                                  Affirmation        다짐과 확신의 말을 소리내어 읽기
                                                  Visualization     목표의 도달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
                                                  Scribbing          감사하는 대상, 자랑스러운 기억, 노력으로 성취한 기억들을 적어보기
                                                  Reading             자기 계발서 1-2쪽 읽기
                                                  Exercising         심작 박동 수를 올리고 몸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이기

 

 

위 루틴의 두세번째 단계는 목표와 관련되어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목표에 목표에 도달하고 싶은지 발견(또는 결정)하고, 스스로를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는 단계다. 이를 통해 이른 아침 이불을 박차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을 꺼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는다. 내가 가진 진정한 능력을 상기시켜주는 글을 읽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노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동안 진정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행동들을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그 삶은 당신의 누릴 자격이 있는 삶이며, 이제는 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알고 있다. 
- Miracle Morning (Hal Elrod) Chapter 00. 한 눈에 읽는 6분의 기적 

무의식과의 대화는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중요한 행동이다. 이때 확신의 말은 사고와 행동의 제약을 극복하는 힘이 되고, 긍정적이고 주도적이며 원하는 가치가 더해진 삶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확신의 말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성취하고자 하는 것들, 성취하기 위해 되고자 하는 존재와 내가 일치하도록 확신의 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잠재의식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Miracle Morning (Hal Elrod) Chapter 08.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는 궁극적인 목표 없이 아침에 일어나기는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차원적으로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잘 보내야지' 에 대한 생각만 있었고 '왜 하루를 잘 보내야 하는지' 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다짐할 확신의 말과 나의 궁극적인 목표와 지향점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결정해보자.

 

위 루틴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6분. 매일 하루를 4시 30분에 시작하는 김유진변호사처럼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국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자 하는 일차적인 목표는 하루를 잘 보내고 싶다는 거다. 우선 아침 6분 루틴으로 몇시에 일어나던지 그날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신체와 정신을 준비시키고, 준비가 되었다면 그 때 기상시간을 당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

-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생각을 스스로 확신한다.

-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매일 아침 6분의 Miracle Morning Routine을 가진다.

- 기상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신체와 정신이 준비되면 기상시간을 앞당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