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니멀리스트를 지향(만)하는 맥시멀리스트이다. 예쁘고 편한게 있다면 소비를 참지 못하는 편...
2020년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으로 구매한 게 시작이 되어 이제 총 다섯 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
소중한 내 키보드들 .. 🥹 나와 함께하게 된 순서대로 간단히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1. 콕스 엔데버 무접점
구매 시기: 2020년
가격 : 10만원대 초중반 (당근 시세 8-9만원)
타건 소리/느낌 : 서걱서걱 보글보글 도각도각
소음 : 사무실 사용 쌉 가능
기계식 키보드에 처음 입문하게 해 준 고마운 친구이다. 사실 첫 구매는 화이트 색상이었고, 어느정도 사용하다가 당근에 판매했었다.
노뿌 무접점 특유의 소리와 키감이 너-무 좋아서 결국 다시 당근으로 블랙을 구매하게 되었다. 색은 개인적으로 화이트가 더 예뻤는데, 블랙은 키캡을 바꾸려고 해도 블랙 하우징에는 잘 안어울려서 어울리는 키캡이 한정적이었던...!
현재는 아래와 같이 블랙/핑크 키캡 조합으로 사용하고 있다!
콕스 엔데버는 타건이 찐이다! 윤활하나 하지 않은 키보드도 아래처럼 도각도각 보글보글 서걱서걱 소리가 난다.. 콕스랑 가장 키감이 비슷한 키보드는 노뿌 무접점의 대표 주자인 한성 무접점인 것 같아서 아래 느낌이 좋다면 콕스 또는 한성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2. 리얼포스 R2 무접점 저소음 균등 45g
구매 시기: 2022년 말
가격 : 28만원 (당근 시세 10만원대 후반 - 20만원대 초반)
타건 소리/느낌 : 초콜렛 부러뜨리는 느낌
소음 : 사무실 사용 쌉 가능
새 키보드를 사고 싶어서 용산 타건샵을 엄청나게 돌아다니고나서 최종으로 픽한 키보드이다. 당시 이 제품과 레오폴드 fc600c 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레오폴드랑 리얼포스는 비슷하지만 리얼포스가 타건이 좀 더 쫄깃하다. 그치만 레오폴드가 10만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는 레오폴드..!)
리얼포스를 구매하려고 보니 재고는 없고, 언제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곧 남편이 될 당시 남자친구가 매일 리더스키 홈페이지에 재고가 있는지 조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한달정도 매일 조회한 끝에 재고가 들어온 날! 바로 구매하게 됐다 (기나긴 여정..)
리얼포스는 사실 무접점 키보드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키보드이다. 내구성이 좋아서 굉장히 오래쓰는 키보드이고 그만큼 가격도 꽤나 비싸다. 구매할때도 20만원대 후반 키보드를 사는게 정녕 올바른 선택인건지 엄청 고민했었다. 그래도 평생쓰겠단 생각으로 구매를 강행했고... 2년이 지난 지금 ^^ ; 리얼포스는 현재 당근에 올라간 상태이다. (20만원 중반에 올렸는데 아직 판매되지는 않았다. 혹시 구매 원하시면 ... 댓글 주세요!)
리얼포스를 사용하며 느낀 것은 키보드는 100% 개취 라는 것... 리얼포스가 정말 비싸고 견고한 좋은 키보드이지만, 내 취향은 리얼포스보다 훨씬 저렴한 콕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ㅎㅎㅎ 같은 무접점이라도 무접점 방식에 따라 노뿌와 토프레로 나뉘는데, 콕스나 한성은 노뿌 방식, 해피해킹, 레오폴드, 리얼포스는 토프레 방식이다. 나는 노뿌 무접점 느낌을 훨씬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됨!
3. 로프리 투명 키보드
구매 시기: 2023년 4월
가격 : 10만원 대 후반
타건 소리/느낌 : 세상 특이한 느낌... 뚝뚝 눌리는 느낌
소음 : 사무실에서 사용하려면 조심조심 눌러야 한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쓰기는 조금 무리가 있음
특장점 : 핵 예쁨 / 인싸 쌉가능 / 블루투스 가능
로프리 투명키보드는 진짜 순전히.. 외관에 홀려서 산 키보드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타건감도 좋고 (일반 키보드랑 완전 다른 느낌.. 비교와 설명이 불가능하다) 텐키리스 배열보다 작은 배열은 처음 써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이 이후로 텐키리스 배열로는 못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거 쓰고 있으면 사무실에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뭐냐고 물어본다 (후훗)
불켜놓고 뚜껑까지 덮어놓으면 무슨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 같다.. 쫀예야 쫀예...
타건 소리가 굉장히 특이하다. 꼭 들어보시길 추천 ㅎㅎㅎ
4. 다얼유 A87 스카이축
구매 시기: 2023년 6월
가격 : 14만 원 대
타건 소리/느낌 : 백축과 비슷한 타건음/감. 가볍고 높은 음이지만 크게 시끄럽지는 않다
소음 : 적막이 흐르는 사무실 분위기만 아니라면 무난하게 사용 가능!
특장점 : 87키 배열 / 블루투스 가능 / 가성비
회사 동료분이 쓰시는 키보드 소리랑 타건감이 너무 좋아서 반해버린 키보드이다.. 가볍게 짤각 거리는 키보드 느낌이 너무 좋아서 홀린듯 질러버렸다. 스카이축 느낌은 약간 백축이랑 비슷하다.
특히 87키 배열이 마음에 들었는데 Function 키를 단축키로 많이 사용하는 나에게 너무 편한 배열이었다. 앞으로도 키보드를 산다면 87키 배열로 구매할 생각이 있을 정도로!!!
다얼유는 주변 사람이 가성비 키보드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제품일 정도로 가성비좋게 정말 잘 나온 키보드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친구가 다얼유 써보고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빌려준 상태이다 ㅎㅎㅎ
타건 느낌은 요런 느낌..!
5. 멜긱 mojo68 Christian TTC 골드핑크축
구매 시기: 2023년 8월
가격 : 25만 원 대
타건 소리/느낌 : 백축과 비슷한 타건음/감. 가볍고 높은 음이지만 크게 시끄럽지는 않다
소음 : 적막이 흐르는 사무실 분위기만 아니라면 무난하게 사용 가능!
특장점 : 87키 배열 / 블루투스 가능 / 가성비
나왔다 현재 내 최애 키보드 ^0^ 키보드 취향도 변한다고.. 예전엔 콕스 엔데버 같이 서걱서걱 한 소리만 좋아하던 나의 요즘 취향은 이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도 백축을 사고 싶었는데, 이 모델은 백축 옵션이 없어서 가장 비슷한 TTC 골드핑크 스위치를 골랐다. 백축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느낌 소리 모두 마음에 든다!
현재는 알리에서 산 알록달록한 귀여운 키캡으로 일부 키캡을 교체해 둔 상태이다.
요 친구도 지나가는 사람들 다 너무 예쁘다고 칭찬 일색.. >_< 최근에 새로 옆자리에 오신 개발자분도 타건 소리가 너무 좋다고 어떤 제품이냐고 물어보셨다 ㅎㅎㅎ 뿌듯뿌듯 !
타건은 요런 느낌!!!
다만 다얼유처럼 Fn키가 따로 없는 배열이다보니,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다. 키매핑으로 어느정도 해소는 해 두었지만 그대로 딱 Fn 키만 추가되면 딱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 !!!는데 최근에 모조 84가 나왔다... 갖고싶다.. (안돼 이제 그만해!!!!!!!!!)
이미 다섯 개 키보드가 있는데.. 그것도 기존 거랑 키배열만 다른 걸 또 사는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성이 날 간신히 붙잡고 있긴하지만... 리얼포스 당근에 올려놓은게 팔리면.. 아마... 살지도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발할 때 키보드가 많으면 일 하는게 조금 더 즐거워지는 건 사실이다 ^O^ 새로운 키보드를 또 사게 된다면 그때 또 글을 올려보는 것으로 !! ㅎㅎㅎ 위 키보드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주세요 !!!!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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